[일본 자전거 여행] _ 제 8 화 드디어 도쿄!!!!. (요코하마에서 동경 그리고 와라비까지) 끝
2008/04/12 21:13 Posted in 자전거와 여행 [ 自轉車&旅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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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앞서 장기간의 휴가를 허락해 준 회사와 나의 공백을 대신 메워 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드디어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자전거로 811km
6일간의 홀로 떠난 자전거여행
이 사진 한장을 위해서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본 국도 1호선의 궁극의 0KM인 니혼바시에서 조금 떨어진 동경타워앞입니다.^^
저것이 동경 타워인지 알면서도 이 감격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마침 유모차를 끌고 지나가던 한 부부가 있어서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 저것이 동경타워죠?
- 네 맞아요^^
약간 감격스런 표정 연출
- 그런데 이렇게 비를 맞고 어디에서부터 오신거예요?
- 관서공항에서 출발했습니다
- 와~ 대단해요 -0- 혼자 오신거예요?
- 네 혼자서 8일동안 왔습니다.
- 우와~~~ (남녀 동시에)
- 저 사진 한장만 부탁드릴께요^^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날
요코하마에서 동경을 뚫고 와라비市까지 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고 일어난건에 9시가 훌쩍 넘었네요
어제 하루종일 비를 맞고 라이딩을 한데다가 하코네를 넘느라고
너무 애를 썻더니 온몸의 근육이 다 오그라 든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러브호텔 인근에 메어뒀던 허머는 우중라이딩으로 깨끗해졌어요^^
그런데 빗줄기는 더 거세져서 길이 너무 미끄럽습니다.
(비가 내리는 요코하마의 뒷골목... 시작부터 달리고 싶은 의욕 50%감소)
일본여행 6일 중 계속 헬멧을 안쓰고 다니다가
이날만 썻네요
길이 미끄러우니 어찌나 겁이나던지...^^
드디어 요코하마를 벗어나 동경 가와사키를 지나고 있습니다.
비가 멈출 생각을 안하네요^^
사진기가 후져서 비오는게 표현이 잘 안되네요
가와사키市에 들어서니까 왠지 오토바이가 생각이났어요
고가밑에서 잠시 비를 닦고 쉬고 있었습니다.
마지막날 이렇게 비가 오다니....
죽겠습니다.
육교나 고가만 나오면 떡실신이 된몸을 추스렸습니다.
진짜 동경은 언제나오는거야 ㅡ,.ㅡ
이런 생각으로 달리다 보니 시나가와가 나와버렸네요 아 이런...
동경 표지판 보이자 마자 한방 찍고 싶었는데
도로 돌아갈 수도 없고 젠장...
하여튼 이젠 혼신의 힘을 다해 니혼바시를 향해 달렸습니다.
니혼바시가서 사진만 찍으면 나의 모든 일정이 끝난다!!!!!!!
라고 생각했지만
문득 친구네 집이 동경이 아니고 와라비市라는것이 떠오르면서
쪼금 침울해 졌습니다.
니혼바시에 당도하고나니 왜이리 사람이 없는지
아무리 비가오는 날이지만...
게다가 이놈에 쪼그만 다리 한귀퉁이에서 나의 여행의 크라이막스를 찍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도쿄타워~~~
국내에 상영된 도쿄타워말고 또다른 소설 도쿄타워가있는데요
어머니 친구인 유부녀와 내연의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도쿄타워앞에서의 기념 사진은 남편과 마실나온 유부녀에게 부탁해서 찰칵!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먹고 완전 맛이가서
사진 찍자마자 식당부터 찾았습니다.
이거 지금봐도 군침이 도네요 ㅋㅋ
비에 쫄딱 젖어서 따듯한 소바가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친구가 살고 있는 와라비市로 달렸어요
가는동안 동경 지리를 모르니
기억하고 있는 지하철 노선도 대로 달려볼 요량으로 가다가
긴자가 나오는 바람에 ....
그날 긴자가 차없는 거리여서 잔차도 내려서 끌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잔차타고 슁슁~
이제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사지의 근육이 모두 풀려 헤벌레~ 한 상태로 패달질을 ^^
드디어 아카바네가 보이고
가와구치 그리고 니시가와구치
비로소 와라비에 있는 친구네 집에 당도해서
별 미친 인간 다 보겠다는 표정을 한 친구에게 사진 한방 부탁했습니다.
친구왈
"뭐야 진짜 자전거 타고 온거야?"
"아니 난 스쿠터 같은거 타고 오는줄 알았지 ㅡ.ㅡ 미친거 아냐?"
"근데 왜?"
왜라는 질문에는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달려본거거든요
순간 포레스트 검프가 된듯한 기분...
이렇게 보니 우중 라이딩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네요
하여튼간에 무사히 잘 도착해서 이날 친구와 함께 또다른 지인과 술한잔 하고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온몸이 찢어질것같은 근육통이 밀려와서...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정말 어찌나 아프던지....
그리고 그 다음날이 되서도 통증은 가시질 않았어요 그래서 하루 더 쉬고
이틀간 약만 먹고 근육통에 시달렸습니다.
도착 3일째 되던날
이제 이틀이면 돌아가야 해서
왠지 시간이 아쉬워서 아픈몸을 이끌고 밖으로 튀어나와
맛있는 함박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백화점을 찾아
긴자에서 지인들 줄 선물을 주섬주섬 사고
신주쿠까지 지친몸을 질질 끌고
극장을 찾았어요
HERO 극장판!!
국내 개봉전에 일본에서 꼭 보고 싶었거든요
저도 혼자였는데 옆자리에도 혼자 온 여자애가 먹을것을 잔뜩 싸가지고
영화를 보고 있었어요
영화가 끝나니 몸도 마음도 지쳐서 다시 친구집에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는 날 오전8시에 도쿄행 지하철에 자전거를 접어서 들고 탔습니다.
우리나라 신도림역의 아수라장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일본 지하철을
집으로 가겠다는 일념하게
허머를 접어서 가방에 넣고 탔죠 ㅋㅋ
그리고 드디어 신칸센에 몸을 싣고 관서공항을 향해 출발~~~~
(신칸센에 묶어 둔 허머^^)
8일을 힘들게 온 길을 2시간만에 푸딩을 먹으며 룰루랄라 가다니
여행을 기억해 주는것은 새카맣게 타버린 나의 손뿐..인가?
이때는 자전거 라이딩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장갑을 껴야겠다는 생각도 못했었어요
이렇게 까맣게 그을린 손이 한 4달은 가더군요 ㅡ.ㅡ 그 4달동안 허물이 5번이나 벗어졌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인천공항...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혼자 간 자전거 여행......
아무 생각 없이 또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제 후기가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분에게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궁금하신것 있으시면 언제든지 쪽지 주세요^^
올해는 후지산 힐크라임과 사포로에서 동경까지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정말 설레고 행복한 일 같습니다..
제가 일본열도를 1/3토막 달리는 동안
일본에선 한 스모선수가 살해당했고, 미얀마에 나가있던 저널리스트가 살해당했었습니다. 또 동네 친구를 방망이로 때려 죽인
중학생에 대한 뉴스도 있었습니다.
새롭게 후쿠다 내각이 출범을 하기도 했고, 고이즈미가 야심차게 준비한 우정사업의 민영화가 결실을 맺은 때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F1 경기도 열렸었었죠^^
한신 타이거즈는 6연승 후 내리 곤두박질로 니혼 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고
거인이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재수없어 ㅋ)
날씨는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었고 (6일중 4일), 한결같이 예년보다 더운 이상 기후라고 떠들어 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