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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전거 여행 _제 6화 드디어 만난 태평양!! ( 모토주쿠에서 후지노미야까지 )

 
글에 앞서 장기간의 휴가를 허락해 준 회사와 나의 공백을 대신 메워 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드디어태평양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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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따라서 달린 1시간동안의 바닷길 라이딩은 그동안의 고생을 한번에 씻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태평양을 만나고서 10분도 넘게 아무 생각없이 자전거를 내버려두고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지금도 이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기분좋게 떠오르네요^^
 
아래 동영상은 태평양을 따라 만들어진 인도를 달리며 찍은 동영상입니다.
길 아래로 경사가 있고 바로 모래사장이라 떨어질까봐 ㅎㄷㄷ 하면서 찍었습니다.
 
 
출발 5일째(여행은 8일째네요 ^^)의 자세한 여행기는 아래부터 입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어젯밤 카메고오리까지 오다가 산중턱에서 해가 완전히 사라져서 엄청난 공포를 느끼던중
발견한 여관은 아침에 일어나니 이런 모습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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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화창했습니다. 6시도 안 된 이른 아침에 이렇게 화창하게 해가 뜨는걸보니 역시
日本입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 지방도로에는 차가 없어 내리막을 시원하게 달려나와 다시 本宿(본주쿠)까지 나왔습니다.
본주쿠에서 아침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이때도 너무 이른시간이라 문을 연 곳이 없어 그냥 굶고 계속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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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0시는 되야 식당이 문을 열어요
(물론 24시간 혹은 이른 아침에 여는 곳 도 있지만 이곳은 지방 소도시라서^^)
 
지나가다가 표지판이 땅바닥에 떨어져 있더군요
음....나고야에서 53km? 어제 이것밖에 안달렸으니 오늘 이렇게 몸이 개운하구나 싶었습니다.
(실제 잔차에 찍힌건 81km 였어요)
이제 도쿄까지 314km 남았네요...물론 자동차 기준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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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그냥 국도 1호선을 따라서 달리다 보니 식당 한군데가 문이 열려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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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교자를 먹어주었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쯔께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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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국물에 미리 넣지 않기 때문에 "면" 자체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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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먹은 교자도 우왕ㅋ굿ㅋ
 
밥을 먹고 나오니 아직 10시도 안됐습니다.
일찍 일어난날이니 오늘은 좀 많아 달려주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예쁜 곳이 나와서 사진을 한방 찍으면 좋은 기억도 되살아나고 하지만
찍는 당시에는 엄청난 전투력 손실입니다.
잠시 서서 카메라 꺼내고 찍고 다니 페니어에 카메라 넣고 닫고
멈춘김에 물도 먹고 이러다 보면 (그냥 잠이나 자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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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가다듬고 또다시 조용한 지방 소도시의 풍경을 친구삼아 달립니다.
 
이렇게 일정하게 국도변에 마련된 편의점은 정말로 오아시스같은 존재입니다.
이런게 없었다면 그 많은 먹을것을 다 싸들고 다녔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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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캔커피한잔 마시고(역시나 조지아 빈티지)를 마셨죠^^ 너무 맛있어~~~-0- 조지아 빈티지
조지아 빈티지를모르신다면 클릭~
 
커피마시고 기분이 좋아져 사진 한장 찰칵~ 이제는 셀카로 뭐든지 찍을 수 있을것 같아요 ㅋ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드디어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길이 나오더군요
재미도 없고 지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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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리다보니 "불상"하나가 국도변에 놓여있었습니다.
오는동안 너무나 황량해서 사진찍을것도 없었고 해서 이거나 찍어야지 하고나서 오른쪽을 돌아보다가
저도모르게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어요
꺄~~~~~~~~~~ 바다다~~~~~
태평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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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지금까지의 모든 피로와 고독이 한방에 날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세상에 그 어떤 피로회복제 보다도 강력했어요
 
한달음에 달려간 바닷가
 
짠내음도 없었고
해수욕장의 시끌벅적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바람소리와
파도가 밀려왔다 사라지는 소리뿐이었습니다.
 
혼자서 백사장에도 누워보고
등산은 아니지만 "야호"라고 소리도 질러보았습니다.
 
태평양을 처음본것은 아니었지만
 
내 힘으로 나 혼자 찾아온 이 바닷가는
비단 이 여행의 여독만이 아닌 내 인생의 모든 피로를
씻어주는듯 했습니다.
 
너무나 즐거워서
너무나 행복해서
지나고 보면 아주 잠시겠지만
이 순간이 끝나지 않기를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열심히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내 마음속에
그리고 내 가슴속에
 
지금 내가 마주하고 있는 이 순간의 감정을 오롯이 기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한장의 사진을 남기기 보다
내 마음속에 추억을 남기기 위해.....
 
그래서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도
그날의 감정과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뜨겁게 차오르는것 같습니다.
 
백사장에서 한참을 놀다가 다시 자전거를 세워둔 뚝방길로 올라와서
저와 함께한 자전거를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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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와 작렬하는 태양을 등지고 나도한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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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따라서 행복에 취해 계속 달리고 있다보니 더 이상 백사장 바로 옆으로 달리는길이
없어져 다시 국도로 접어들었습니다.
 
논에 세워둔 허수아비가 마네킹 머리라는 ㅡ.ㅡ
게다가 머리카락도 붙여놨네요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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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에 마네킹 대가리 허수아비를 보고 잠시 정신이 몽롱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바다가 안보이게 되어 서운했지만 곧 바닷갈 다시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리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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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연속으로 이런 다리가 나왔어요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혼자서 노래도 막 부르고 정말 신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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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가다보니 바다 한가온데 우뚝 선 카미나리~
오오~~오늘은 저 근처에서 점심을 먹어야지 하고
해변가로 가까이 가까이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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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본 카미나리도 있고
벤치도 있고
낚시하는 아저씨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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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우메보시 벤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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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최고다~~~ 하면서 아침에 산 도시락을 열고 밥을 먹는데
 
낚시하는아저씨가 미역을 낚더군요 ㅋㅋ
 
아 이거 사진찍었어야 하는데 생각하고 밥을 먺는데
또 미역을 낚는거예요 두번째로 ㅋㅋ
그때야 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냈으나 이미 낚시대에서 미역을 다 떼어내고 다시 찌를 던진 상태라
아쉬움만 남기고 그냥 밥먹고 있는데
 
3번째도 미역 두둥~~~
아저씨 고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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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먹었겠다
나른해 지니까 진짜 자고싶더군요
 
좀 피곤한 생각에 어쩌나 싶었는데
아래쪽으로 완만한 내리막이길래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자 싶어서
달리는데
 
정말 대부분이 평지면서 약간 내리막 에다가
등에서 바람까지 불어주니
전기 자전거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패달을 세번 밟았더니 도착지더라~라는 느낌 ㅋㅋㅋ
 
계속해서 바닷가긴 바닷간데 더 이상 바다도 안보이고
지루하지만 정말 평탄한길을 달리다 보니
벌써 어둑어둑해지네요
 
오늘 후지시까지 가야 내일이나 모래 도쿄에 도착할텐데.....
걱정을 하며 저녁도 굶은 채 대충 이런걸로 떼우고 또다시 달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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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시즈오카에서 그냥 대충 잘걸 ,.....하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시즈오카인지도 모르고 "왠 갑작 대도시가 나오네" 하고 지나쳤던것 같습니다. ㅡ.ㅡ
한참을 달리다가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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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까 편의점 들렀던 큰 도시가 시즈오카군 ㅡ,.ㅡ
 
잡생각 하다가는 오늘 밤새 달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계속 달렸습니다.
 
이 길이 왜 이런지 모르겠지만 도깨비 같이 계속 약간의 내리막이었어요
패달에 발만 올리고 있어도 시속15km 정도 나오는게 아주 기분 좋더라구요
 
시즈오카에 가서 오다노부나가가 음각된 지포라이터를 사려는게 나의 소박한 꿈이었는데 ...
절대로 다시 뒤돌아 갈 수는 없어서 포기하고 그냥 달렸어요
게다가 이렇게 계속 신기한 내리막은 두번 다시 만나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해서요^^
 
드디어 후지시의 간판이 나오고
뱅글뱅글 돌아 발견한 후지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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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의 후지역 ㅋㅋ>>
 
행복에 쩔어 있는것도 잠시 ㅡ,.ㅡ
그 앞에 서 있는 운행이 끝난 버스를 보니 정말 늦은 시간이구나 싶었습니다.
느낌이 좋지 않아 부랴부랴 전화로 호텔을 수배해 봤으나
 
만실입니다...라는 말만 되돌아 오네요
후지시내의 대부분의 호텔에 방이 없데요
 
이미 떡실신한 저는 밤이 되어 떨어진 기온을 못이기고
잔차 가방을 벤치에 펴 놓고 잠시 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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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대로 잘까 하다가....
 
다시 기운을 내고!!!!!!
 
근방에 가장 가까운 "시"로 가자라고 맘을 먹고 지도를 보니 "후지노미야"가 제일 가까워서
그쪽으로 결정
 
"후지노미야"시를 향해 잔차를 밟았으나 ㅠㅠ
자동차로 8km 남았다고 써있는데
이게 전부 업힐입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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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이 시작되는 언저리를 바닷가인 후지산에서 올라가기 시작한것입니다.
밤 11시에 ㅡ.ㅡ 망연자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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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녁도 못먹었는데 흙흙흙
길도 안보이는데 흙흙흙
라이트는 배터리도 다 닳았는데 흙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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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 집어치고 싶었지만 어륀쥐 주수 한잔 마시고 힘을 내서
꾸역꾸역 올라갔습니다. 길에서 잘 수는 없잖아요
 
아 이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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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타난 후지큐 호텔 으헝~~~~~~
 
여장을 풀고 먹은 편의점표 오뎅과  오~~~~!!!!! 니기리!!!!
그리고 여독을 풀고 한숨 거하게 자보고자 마신 프라임 타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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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속에 들어있던 사은품 핸드폰 스트랩^^ (어찌나 이때의 감격이 크고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반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하지 않고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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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은 후지야마 언저리를 돌아 도쿄로 입성이다 라는
말도 안되는 꿈에 부풀에 잠에 들었습니다.
내일의 엄청난 일은 꿈엔들 모른채 ㅋㅋㅋ
 
이날 라이딩 거리 168KM 라이딩 시간 18시간 30분 가량 ^^ 일본여행 최대의 쾌거였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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