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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앞서 장기간의 휴가를 허락해준 회사와 나의 공백을 대신 메워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일본에서 국도를 타고 자전거 라이딩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가장 대표적인 장애물인 "바이패스"에 대해 소개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겪어본 바로는 일본의 국도중 100호 밑의 번호를 가진 국도는 대개가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도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1호선은 말할필요도 없이 보도를 겸한 자전거용 도로가 잘 깔려 있습니다.
200~300번 국도는 마을과 인접한 구간에서는 보도가 있지만 마을이 없어짐과 동시에 바로 30cm 정도의 갓길로 변합니다.
300번이 넘어가는 국도는 상태가 매우 형편 없습니다.
대부분의 자전거 여행객들은 1호선을 타고 여행을 많이 하게 되는데, 멀쩡하게 잘 깔려 있던 보도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바이패스' 구간으로서 아래 사진과 같은 형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위치까지만 보도가 있고 정면에 고가 위에 길은 보도가 보이질 않습니다. 이곳은 자전거및 보행자 진입 절대 불가입니다.
이번 바이 패스 구간은 지도를 살펴보니 너무 악랄하게 "돌아가야"만 다시 1호선을 만날 수 있는 구간이었기에 냅다 바이패스를 무시하고 자전거로 올라탔습니다.
그랬다가 경찰에게 잡혀서 도내 내려오게 되었는데 다행히 벌금은 면했습니다만, 경찰차는 제가 돌아가는것을 확인 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지켜 서 있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2km면 갈 수 있는 구간을 5km 이상 돌아서 가야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돌아간다" 라는 의미를 구글어스를 통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일본의 국도가 바이패스를 가지게 된 원인은 크게 네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신칸센 노선과의 교차로 인해 고가를 형성한 경우
(일반 JR 노선과 중복이 된 경우의 바이패스는 매우 짧고 한강의 토끼굴 같은 형태의 길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지날 수 있습니다.)
2. 국도가 지나가는곳의 지형이 현저하게 좁아 보도를 마련하기 어려운 경우
3. 타 국도와의 교차로로 인해 불가피 하게 고가를 형성한 경우
4. 긴 터널
이외에 일부 지역 특성으로 인한 바이패스들이 존재하나 이런 경우 대개가 쉽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신칸센 노선과의 중복으로 인한 바이패스를 보겠습니다.
(하코네를 거처 요코하마로 진입하기 직전의 지역입니다.)
위의 노란색 선이 1호선입니다. 이길을 따라서 달리면 거리가 8.6km 입니다만, 노란선의 시작에서부터 자전거용 도로는 사라집니다.
이경우는 상당히 긴 바이패스 구간이고 차들고 보행자와 자전거가 없으리라는 인식 때문에 방심하고 운전할 수 있으니 가급적 가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또 경찰에 걸리면 벌금을 물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스티커를 발급하지 않고 즉시/직접 징수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이 바이패스 구간을 확대해서 보여 드리자면 아래와 같은데요
자전거가 지나갈 갓길은 전혀 없습니다.
저 위의 바이패스구간을 피해서 제가 갔던 길입니다.
대충 12.8km가 나오네요
거리도 거리이거니와 1호선에 비해 노면 상태도 좋지 않고 직진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무엇보다도 바이패스를 만나면 기가 꺽여 한숨이 나오게 되죠
하얀선을 보시다시피 오던 길에서 방향을 틀어야 하기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다시 1호선을 찾기 위해 작은 마을길과 다른 국도들을 돌다보면, 곧 행복한 1호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또다른 바이패스의 예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란색이 멀쩡히 가고 있던 1호선의 바이패스구간입니다.
이 바이패스를 지나기 위해선 분홍색 선을 따라서 가야합니다. 2배에 가까운 거리를 돌아가야 하죠
하지만 문제는 1호선의 바이패스 구간을 건너뛰기 위해 다른 국도를 탈 경우 1호선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습니다.
그 지역의 상세 지도를 가지고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대부분의 장기 여행자들은 간략한 지도를 가지고 떠나게 되므로 길을 물어서 가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1호선을 벗어나는 순간 부터는 모든 교차로와 신호에서 인근 주민에게 1호선의 위치를 물어야 합니다.
길을 물을 때 중요한것은
첫째 "1호선 나고야 방향을 찾고 있습니다."와 같이 방향도 함께 말하지 않으면 왔던길을 돌아가는 처참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이찌방 코쿠토오~(일번 국도) 라고 물어보면 못알아 먹습니다. 이찌고~센(1호선)이라고 해야 쉽게 통합니다.
셋째 교차로 뿐 아니라 "신호"에서도 묻는것이 좋습니다. 국도에 신호가 있는 이유는 보행자가 길을 건널 수 있게 해주기 위함인데 일부 국도에서는 형편상 보도를 한쪽만 운영하는 구간이 많이 있어, 신호를 그냥 무시하고 달리다 보면 보도가 없어져 결국 신호까지 되돌아와야 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더불어 신호 아랫쪽에 토끼굴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물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을 통하면 훨씬 빠르게 이찌고센을 만날 수 있는곳도 있습니다.
대강, 대표적인 바이패스의 예를 들어 설명 했지만 이 외에도 짧고 긴 바이패스가 많이 나오게 됩니다. 이때마다 좌절하지말고 좀 멀리 바라보면 돌아가는 길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바이패스를 피해 도는 작은 국도변은 1호선보다 훨씬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기도 하니까 주행에 지친 심신을 쉬어 갈 수 있는 기회로 삼는것도 좋겠죠
마지막으로 바이패스 구간에서 걸린 저를 끝까지 지켜 보고 있는 일본 경찰의 얼굴을 올려 보겠습니다. ^^
소형 카메라의 한계를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