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근육을 향한 나의 도전 그 첫번째 !! 일본 여행
|아 이제 정말 가는구나
출발 당일 비행기로 보낼 짐을 모두 자전거 박스에 몰아넣고 '도심국제공항터미널'에서 대형수화물로 보내니24kg이었습니다.
여기에다 가서 버릴 요량으로 들고간 허름한 베낭속의 짐과, 일본에서 직접 구매할 예정이었던 패니어와 카멜 백팩 그리고 기타 부수장비 까지 하면 상당하겠네요
비행기 출발까지 앞으로1시간 정도 남아서 의자에 앉아서 다시 한번 지도를 살펴보았습니다.출발2개월 전에 일본에서 구한 지도 책 중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찢어서 들고 갔습니다.
|관서국제공항
비행기에서1시간40분만에 관서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아시아 허브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로 늦은 저녁인데도 열심히 공사 중이더군요
내려서 수화물 찾는 곳을 가니 제 자전거 박스는 안보이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대형 수화물에Fragile스티커가 붙어 있다는 이유로 사람이 직접 다른 통로로 들고 나와 제 이름과 수화물 번호를 계속 부르고 있더군요…기분이 좋으면서도‘인천공항과는 비교도 안 되는 곳을 가지고 허브는 개뿔’이라고 생각했던 우월감이 싹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공항에 내려서 핸드폰을 렌탈하고,음료수 좀 사먹고 노닥거리다 보니 제가 예약한 호텔까지 가는 리무진의 운행이 종료 되었더군요.하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신한큐호텔까지 가는 리무진을 타고‘거기서는 일단 내려서 생각하자’라고 갔다가,걸어서20분 거리를 자전거를 상자 채 들고 가는 어의 없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택시 기사들과 이야기 해보았지만, 워낙에 하얀 천으로 도배된 택시 내부라 싣기도 거시기 하더군요
물론‘그 자리에서 박스 해체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지 그랬냐’라는 분도 계시겠지만 박스 해체 하면 자전거뿐 아니라 옷가지며 이런저런 짐들이 쏟아져 나올 텐데 그것들을 담을 가방이 없었어요
나중엔 거의 박스를 질질 끌고 갔습니다.
호텔 로비에 완전히 땀에 젖어 상자를 들고 가니 입구에서 직원이 친절하게 방까지 상자를 옮겨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조식을 챙겨먹고 자전거를 상자에서 꺼내 새로산 짐받이 장착용 싯클램프로 바꾸어 준 후 펜치가 없으면 볼트 채결이 안되는 짐받이라 한쪽만 겨우 연결하고, 한국에서 이미 조여 놓았던 부분은 풀 방법이 없어서, 저대로 방치 해 두었습니다.
(제 큐알 클램프에 토픽 짐받이가 잘 안붙어서 한국에있을 때 이리저리 해보느라 한쪽을 꽉 조여 둔 채로 일본에 온것이 말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도 20kg정도의 짐을 싣고 7일간 용케 버텨 주었습니다.
사실 이 우울한 상태를 해결하고자 펜치 대용으로 클립을 사서 볼트를 빼고 다시 조여볼라고 했는데 택도 없었습니다^^
호텔엔 뻰찌가 없다고 하고, 사러 가기도 귀찮고 해서 뭐 되는 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그곳에서 오사카 인근에서 패니어 백을 구할 곳을 알려달라고 하자 잡지책을 뒤적이며4군데를 알려주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페니어 백이라고 하질 않고 그냥 사이드 백이라고 하더군요)
주소와 전화번호를 받아서 한군데씩 전화를 했습니다.그 중 한군데가 액세서리가 가장 많은 것 같아 그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자전거로 쉭쉭 달려서2시간 만에 샵에 도착 하니 정말 전시된 물품만 해도 어마어마 했습니다.클릿 슈즈만 해도 대략100여 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확 지르고 싶은 져지가 한벌 보였지만 가져간 져지 한벌로도 충분 할것 같아 괜히 짐만들지 말자라는 생각에 포기 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사고 마지막으로 핸들 바 가방을 고르면서 주인장 할머니와 얘기해봤는데, 제 허머를 보더니 절대 앞 가방은 달지 말라고 극구 말렸습니다.오사카 방언으로 신들린 듯 위험하다고 말리는데 사면 나쁜 놈 될 것 같아 관뒀습니다.
펜치를 빌려달라고 하자 오늘은 정비파트가 쉬는 날이라 안 된다고 하더군요… 펜치 사러가기는 귀찮은데....
그런 후, 샵을 나서는데 저 멀리BicCamera가 보여서 한번 들어가 보았더니, 그곳에도1층 한구석에 자전거 매장이 있더군요 거기서 샵에서 미처 못산 거울과 짐받이용 고무끈을 좀 더 구입했니다.
산 물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토픽 패니어 : 8800엔 (이 가격 정말 대박입니다.^^)
나치 타이어 바람마게 : 420엔
카멜 LOBO 백 : 7500엔 (이것도 가격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양말 한족당 730엔 (폭스사 양말은 정말 형편 없었습니다.)
* 당시 환률 800원 가량돌아오는길에 예쁜 목걸이와 일본인의 국민 케리어인 벨트 색을 사고 한신 타이거스 한정판 지포 라이터를 무려1만엔을 지출하고 샀습니다.외국인이 한신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감격했는지 같이 보이는 핸드폰 스트랩을 선물로 줬습니다.
제가 이것을 산 뒤로 한신은 한 경기 빼고 모두 패해 페넌트 레이스를3위로 마감했습니다 푸히~
(절대로 두산 라이터나 기념품을 사지 말아야겠습니다.)
그중에 장어집이 눈에 보여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하여튼 오사카에서 꼭 한번 장어를 먹어 보려 했는데 마침 이런 집이 있어 맥주 한 병과 식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관동과 관서의 장어요리 방법은 완전히 다르고 맛도 상당히 다릅니다. 굽기전에 자르느냐 자르고굽느냐의 차이에서 부터 굽는 방식까지 전혀 다릅니다. 맛은 단연 관서가 압권)
배가 부르니 이제는 이런 간판들이 집중적으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더욱 더 뒷 골목으로 헤집고 들어갔습니다.
골목골목 헤집고 돌아다니다 보니,오래된 목조건물의 일층에 입구 전면의 미닫이 문이 간유리로 되어 있는 가게가 미용실이라는 나무 입간판이 세워두고 있었습니다.
간유리로 인해 안쪽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왁자지껄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미용실이기는 한데‘이 시간까지 뭘까’하고 밖에서 기웃 거리는데20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애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다가 저를 보고는‘괜찮으면 들어오라고’권합니다.
-뭐 하는 곳인가요?
-아~낮에는 미용실인데 밤에는 술을 팔아요^^ 괜찮다면 들어와서 한잔 하고 가세요
-아 그렇군요 좀 더 구경한 뒤 시간이 나면 올게요^^
다시 문을 열고 젊은 친구가 들어가고, 그 틈새를 타서 안쪽을 잽싸게 살펴보니 젊은 여자애들이 몇몇 보이더군요 아뿔싸 그냥 들어갈 걸 하고 땅을 치고 후회한건 아니고 그냥 드르륵 문을 열고 침입했습니다.
- 어서오세요~
- 오사카 미용 전문 이자카야 입니다. ㅡ,.ㅡ
나를 앉힌 의자는 머리를 자르기 위해 만들어진 동그란 스툴이었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니 안에는 정말 쓰러져 가는 미용실이었고 사람들은 전부 여기저기 흩어져 앉아 술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맥주 한 캔 시키고 같이 어울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름을 묻더군요 이름을 밝히고 한국인이라고 말하기는 싫었지만 어차피 오랜 시간 얘기하면 결국 알게 될 거 그냥 이야기 해줬더니 그 뒤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한국인이라고 하자 자기 이름은‘진로’라고 하는 녀석이 나오질 않나,
그렇게 저렇게 술을 마시다 보니 사람들이 점점 늘어 미용실 안에 수용이 안되어 젊은 애들은 미용실 밖에 길가에서 마시고 미용실안에는 나중에 들어 온 늙은 아저씨 둘만 남아 있었습니다.
저 엮시 그 애들이 권 하는 대로 길바닥에 앉아서 술 먹고 놀았더랬죠
이렇게 둘씩도 찍어보고
이 이상한 술집은 오사카 미용 전문학교를 졸업한 23살난 남자애가 개업한 미용실이었고, 밤이되어 영업이 끝나면 이렇게 친구들이 찾아와 놀다보니 술집처럼 변태영업을 하게된것입니다.
사진에 있는 애들중 몇몇이 오사카 미용전문학교 2년생 애들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크레이지 커트와 에어로 샤기 커트를 내세운 본격 오사카풍 미장원이라고 합니다. 어떤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저보고 머리가 더 자라면 다시 오라고 합니다.크레이지 커트를 해주겠다고...
하여튼 이날 사진 찍은 이후로도 신들린듯 퍼먹어서 결국 자전거를 마장원에 둔채 몸만 잠자리로 돌아왔습니다.일본인이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은‘니혼진’에 국한된 것이고‘오사카진’은 별개입니다.
맥주에 양주에 사케까지 범범으로 마신 뒤 따듯한 진로를 컵으로 연거푸 두잔 마시고는 위장이 통째로 쏟아져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술로 쩔어 하루를 마감하고 고주망태인 상태로 잠이 들었고 그 와중에,알람과 모닝콜 서비스를


